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 표결이 부결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유럽연합(EU) 내에서는 영국의 '브렉시트 철회'가 긍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CNBC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협상이 불가능하다면, 또 누구도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면, 유일한 해결책을 말할 용기를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내 의견 충돌 문제를 극복하려면 브렉시트를 철회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뜻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작년 12월 10일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는 "브렉시트를 공식 선언한 영국 측이 EU 회원국의 협조를 구하지 않고도 기존 입장을 번복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영국이 일방적으로 브렉시트 계획을 철회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불신임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브렉시트 관련 '플랜 B'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회하는 것) 상태에서 EU를 이탈하거나 브렉시트 철회 등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시 한 번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제2의 국민투표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영국 분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브렉시트는 3월 29일 발효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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