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아주경제 DB]
"우량한 재무건전성과 영업력을 갖춘 오렌지라이프의 합류로 신한금융은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을 향한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7일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관련, 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신한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고 적극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렌지라이프 인수는 유기적(Organic) 성장과 비유기적(Inorganic) 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해 온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값진 결실"이라면서 "신한의 한 가족으로 그룹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원(one) 신한 관점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이 말한 유기적 성장이란 내부 개발역량에 의존하는 것을 말하며, 비유기적 성장은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 등을 활용한 성장을 말한다.
이어 조 회장은 "더 커지고 강해진 '신한' 은 기존에 불가능했던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올해 더 높아진 시선으로 창조적 실행력을 높여 더 높이 창도하는 신한을 만들고, 원 신한으로 하나가 돼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향해 힘차게 도약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정례회의를 통해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를 제치고 국내 1위 금융지주 자리에 올랐다. 신한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9년간 1위 자리를 차지하다 지난해 KB금융지주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은 32조3461억원으로 신한금융지주의 총자산은 490조529억원이 돼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재 477조7156억원인 KB금융지주를 앞지르게 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한금융지주가 2조9397억원으로 KB금융지주(2조8692억원)를 소폭 앞지른다.
오렌지라이프는 2017년 기준 총자산 31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3402억원, ROA(총자산순이익률) 1.10%, 지급여력비율 455% 등 업계 상위의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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