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노벨상' 실러 "美증시, 전면적 약세장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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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1-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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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더멘털'보다 '내러티브'가 시장 움직여...약세장 내러티브가 시장 장악"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사진=CNBC 화면 캡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가 미국 증시가 전면적인 약세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러 교수는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방문한 스위스 다보스에서 CNBC와 가진 회견 중에 미국 증시가 지난해 말 급락세에서 다소 회복됐는지 몰라도, 상당한 하방위험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나는 내 예측력을 확신하진 않지만, (올해 약세장이 닥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위험을 '내러티브(이야기)'로 범주화하는데, 이 약세장 내러티브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러 교수는 증시의 강세장이 오래 지속됐기 때문에 시장이 어느정도 수축될 것이라는 생각들이 있다며, 지난해 말 그 전조를 일부 확인했지만, 진짜 수축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면적인 약세장이 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욕증시 간판지수인 S&P500은 지난해 12월 24일 전 고점 대비 19.8% 추락하며 사실상 약세장에 진입했다.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전 고점에 비해 20% 이상 떨어지면 약세장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실러 교수는 자신은 시장을 움직이는 펀더멘털(기본여건)보다 심리와 내러티브에 더 주목한다며, 1920~21년의 공황과 1930년대 대공황, 2007~2009년의 대침체는 대개 내러티브가 주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실러 교수는 이날 회견에서 '내러티브 경제학'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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