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투자자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파생상품시장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에서 정창희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파생상품 진입 장벽이 높아 개인의 위험투자 수요가 암호화폐나 해외선물 등으로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이 사설 선물업체를 통해 투자하다가 피해를 보기도 한다"며 "위험투자 수요가 음지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 시장 진입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개인투자자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면 3000만원의 예탁금을 내고 사전 교육(30시간), 모의거래(50시간) 등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현재 거래소는 구체적인 진입요건 완화 방안을 금융당국과 협의 중이다.
거래소는 장외 파생상품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거래정보저장소(TR)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곳은 장외 파생상품 거래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저장하고 감독 당국에 보고.공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개발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7월 가동을 목표로 TR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파생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코스피200 옵션의 만기를 다양화하고 단기 및 초장기 금리선물을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이외에 결제불이행 방지를 위해 증권시장에 장중 추가증거금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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