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션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프리미엄 및 아동복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두자녀 정책이 도입되면서 자녀의 옷 구입이 늘고 높은 퀄리티의 의류와 개성있는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패션협회에 따르면 중국 의류시장 규모는 2019년 3042억 달러(약 340조5200억원)로 2017년 2844억 달러보다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패션시장은 고급화 추세를 반영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취향이 높아지면서 개인화된 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복의 경우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함께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이나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인기가 늘고 있다. 남성 소비자들도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트렌디한 디자인과 다양한 상황에서 입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성장했다.
나이키·아디다스 등 해외 브랜드를 비롯해 중국 자체 브랜드인 안타는 스포츠 스타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명품 업체들도 개인화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찌는 소비자가 원하는 데님 제품을 만들어주는 구찌진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루이뷔통과 버버리도 벨트·스카프 등 액세서리에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동복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중산층 인구 증가와 한자녀 정책 폐지로 아동복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796억 위안(약 29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3% 성장했다. 2012년부터 매년 평균 11%의 성장세를 보였다.
아동복의 실제 구매자 부모는 1980~199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로 진보된 의식과 업그레이드된 소비성향을 갖고 있다. 이들은 퀄리티와 디자인에 높은 가치를 두면서 국내 브랜드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한세드림, 제로투세븐, 한세엠케이, 보령메디앙스 등 유아동복업체들은 최근 중국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한세드림의 모이몰른은 중국에서 209곳 매장을 오픈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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