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이마트에 대해 "고민되는 업황이나 주가는 충분히 반영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3만5000원으로 6% 하향 조정됐다. 객수 하락과 오프라인 매장 내 비식품 매출의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선식품의 온라인 경쟁까지 심화되고 있어 할인점 사업에 대한 우려가 극심한 상황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장기적 관점에서 식품 온라인 채널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단기 실적 측면에서의 모멘텀이 부족하다"면서도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했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순매출액은 4조2260억원, 영업이익은 614억원을 나타내면서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55% 떨어졌다. 특히 오프라인 할인점은 매출액이 6%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53% 감소하면서 실적 하락의 주 원인이 됐다.
박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을 통해 객수를 확대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이마트24 영업적자도 100억원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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