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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만든 소비 키워드 ‘구미(救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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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3-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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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영, 작년 3월 대비 세정제 매출 급증…클렌징폼, 향수 매출 넘어서

올리브영 명동본점에서 한 소비자가 클렌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심각한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며 자신을 보호하려는 ‘구미(救ME)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지난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는 올해 첫 대규모 할인 행사 ‘올영세일’의 매출을 중간 집계(4일~7일)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2018년 3월 1일~3월 4일) 세일과 비교해 각종 세정제 매출이 급증했다고 8일 밝혔다.

세안제는 5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샴푸 등 헤어 세정제는 45%, 보디 세정제는 44%로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로 민감해진 피부에 영양과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되는 에센스 매출은 132%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세일과 비교했을 때 클렌징폼이 봄철 강세인 향수 매출을 넘어서는 기현상도 보였다.

미세먼지로 인해 뻑뻑해진 눈과 칼칼한 목 건강을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렌즈 세척액과 같은 눈 관리 용품은 41%, 가글 등 구강 청결 제품은 38%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는 매출이 무려 43배 폭발적으로 신장했다.

무엇보다도 ‘안티 더스트(Anti-dust)’, ‘안티 폴루션(Anti-pollution)’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보타닉힐 보 안티 더스트 글루 폼 클렌저’는 255%, BRTC 안티 폴루션 앤 풀메이크업 클렌징 오일’은 280% 증가했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 보면, 올리브영 입점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메디힐 안티더스트 카밍 마스크’가 기존 마스크팩 베스트셀러를 제치고 TOP10에 진입하는 등 미세먼지 차단을 염두에 둔 피부 관리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관련 제품들의 인기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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