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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대응한다더니…" 용준형·최종훈, 경찰조사 시작하니 '입장번복' 팀 탈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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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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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앞에 꼬리를 내렸다.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큰소리를 치던 가수 '용씨'와 '최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팀에서 탈퇴, 심지어는 연예계에서 '영원히'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과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의 이야기다.
 
지난해 '버닝썬'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자 승리는 모든 '이사직'을 사임하고 군입대를 준비했다. 이어 지난 2월 26일 이른바 '승리 게이트'의 분기점인 '성접대 카카오톡'이 공개되고 승리를 비롯한 투자자 유모씨 가수 최씨, 이씨, 용씨 등이 언급되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후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 및 유포까지 밝혀지고 대중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만다. 논란이 커지자 가수 용씨, 최씨로 지목된 용준형과 최종훈은 승리, 정준영과의 관련성을 적극 부인 "단체카톡방에 없었다"고 주장,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혀왔다.
 
11일 용준형 소속사는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며 "정준영과 친구인 사실은 맞지만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용준형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하고 피해를 주는 사례에 관해서는 엄격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할 것으라고 주장했다.

용준형(왼쪽), 최종훈[사진=유대길 기자]

최종훈 역시 마찬가지. 12일 FNC엔터 측은 "당사의 소속 연예인 이종현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최종훈은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두고자 한다"고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관련한 악성 루머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특히 FNC엔터는 최종훈의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도 "음주운전 경찰청탁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바.
 
13일 YTN이 "승리와 정준영이 포함되어있었던 단체카톡방에서 '경찰이 뒤를 봐주고 있다' '음주운전에 걸렸으나 언론에 퍼지지 않게 해달라'고 청탁했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것을 반박하며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한 사실이 있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며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 보도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법적대응'을 운운하던 이들의 주장은 경찰조사 하루만에 뒤집어졌다.
 
14일 용준형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엔터는 "용준형은 지난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시작하며 위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입장을 번복했다는 것.
 
용준형 측은 "책임을 통감하여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2019년 3월 14일 자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FNC엔터도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되어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 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했다"고 최종훈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사실을 감추거나 덮으려는 의도가 없다"고 강조하며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습니다. 과거의 부적절하고 부끄러운 언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리며 많은 팬과 팀 멤버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뼛속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두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말을 믿고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공식입장을 낸 것"을 사과했다. 그러나 두 소속사가 인정한대로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일단 부인하고 보는 식의 공식입장이 '거짓'인 것이 드러나자 대중은 못미덥다는 반응.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나오고서야 '인정'하고 사과하는 우스운 꼴을 보이고 만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정준영과 승리는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최종훈도 불법 행위와 관련한 추가 조사를 위해 이번 주 내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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