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이다이 사망자 750명 넘어..질병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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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3-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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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민만 11만 명..인도적 지원 절실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모잠비크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로 인해 약 750명이 넘게 사망하고 11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콜레라와 같은 질병이 창궐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가디언에 따르면 모잠비크는 이다이로 인한 사망자가 446명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짐바브웨에서는 259명, 말라위에서는 5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집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구호 인력들은 모잠비크에서만 사망자가 1000명이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다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11만 명이 넘었다. 특히 이다이가 닥치기 전에 이미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있던 상태라서 피해는 더 컸다.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를 본 짐바브웨 치마니마니 지역에서 23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물을 구하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서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생존자들도 안전하지 못하다.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어서다. 첼소 코레이라 모잠비크 환경부 장관은 가디언에 “콜레라와 말라리아 문제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의 서배스천 로즈 스탬파 부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접근불가 지역에서의 질병 창궐에 우려를 표했다고 AFP는 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22일 모잠비크의 인도주의적 재난이 내전으로 쑥대밭이 된 예멘이나 시리아 상황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다이는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모잠비크 동부 베이라에 상륙했다. 이어 서쪽으로 이동해 말라위, 짐바브웨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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