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패스트트랙 이견 차에 문 의장-원내대표 오찬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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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3-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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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표·나경원·김관영, 오전 회동했지만 현안 이견 차 못 좁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25일 열리기로 했던 여야 원내대표 오찬이 취소됐다. 선거제 개편 등 여러 현안이 있지만 이날 오전 원내대표 회동에서 별다른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회의장 주재 4당 오찬도 취소됐다"며 "나 원내대표도 못 온다고 해서 아예 하지말자고 해뒀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싸울 땐 싸우더라도 민생 입법 같은 거라도 처리하자고 내가 제안했다"며 "결론이 난 건 없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가 비생산적 정쟁으로 갈 수 없고, 그래서 선거법에 관해서도 우리가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며 "또 사법개혁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논의를 좀 하자고 해서 패스트트랙을 태워선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여야가 이론이 없는 부분에 대해선 빨리 통과시켜서 국민들이 국회에 대해 다시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하자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선거제에 대해 빨리 협상장으로 나와서 협상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이견에 대해선 "홍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안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하니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해보고 그거에 따라 그 안을 갖고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대로 따르겠다"고 했다.
 

11일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ㆍ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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