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조 이상기류설은 양국의 대북관 차이가 있다는 지적으로부터 비롯됐다.
미국은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대북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 정작 한국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는 주장이다.
특히 미국 조야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는 의혹이 잇따라 나오면서 한미관계 이상설은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폼페이오 장관이 정부의 개성공단 재개 방침에 대해 강 장관에게 불만을 표출했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외교장관회담 개최여부가 한미관계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교부도 논란 진압을 위해 3월 내 한미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는 상항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간에 외교장관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은 것이지 미국 측이 회담 개최를 피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3월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한미외교장관회담은 이달을 넘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이 늦어진다면 한미관계 균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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