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AI 기반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 방지 기술 공개

금융감독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 방지 프로그램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전자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방지 종합대책'의 하나로 '대출사기문자 방지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을 개발했다.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은 지난해 11월 금감원과 KB국민은행, 아마존이 협업해 만들었다.

이 알고리즘은 최근 휴대폰 문자를 통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소비자를 현혹한 뒤 선입금을 요구하는 금융사기가 늘고 있는데, AI를 활용해 이런 금융사기 문자를 잡아내는 기술이다.

이날 금감원은 알고리즘을 후후앤컴퍼니, 소만사, 지란지교시큐리티 등 정보기술(IT) 보안기업 3곳에 전달했다. 보안기업들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대출사기문자를 적출해내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은 금감원과 지난 2월 IBK기업은행,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함께 만들었다.

이 앱은 AI를 활용해 통화 시 주요 키워드와 말하는 패턴, 문맥 등을 분석하고 금융사기 여부를 확인한다.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사용자에게 경고 음성과 진동 알림으로 보이스피싱임을 알려준다.

지난 18일부터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시범운영 후 앱 기능을 보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AI를 비롯한 핀테크 혁신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은 향후 금융범죄 집단과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번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것을 계기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들과의 협업이 확대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앱 홍보와 이용자 확대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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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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