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달마다 월급처럼 이자를 주는 금융투자상품을 판다. 발행어음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인컴(소득)형 상품이 대표적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은 현재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2곳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 신용을 바탕으로 파는 약정수익 상품이다. 만기 전이라도 돈을 찾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NH 큐브 CMA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날마다 이자를 주고, 기간별로 차등 수익률을 적용한다. 1년 만기를 채웠을 때 수익률은 2.5%다. 이에 비해 2~90일은 1.80%, 91~180일 2.00%, 181~364일은 2.3% 이자를 준다. 같은 증권사가 내놓은 'NH 큐브 적립형 발행어음'은 이름처럼 달마다 발행어음을 산다. 약정 수익률은 3.0%다.
두 상품은 모두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10만원부터 살 수 있고, 일별 최대 매수액은 100만원이다. 고객별 매수한도 총액은 연 12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달마다 일정액을 현금으로 주는 월 지급식 상품도 있다. KB증권이 판매하는 'KB 에이블 어카운트 글로벌 배당형(월 지급식)'도 그런 상품이다. 국내외에 상장돼 있는 고배당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비롯한 다양한 인컴형 자산을 편입한다. 이런 자산에서 나오는 배당금과 이자를 수익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CMA도 증권사나 종합금융증권사가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 투자로 얻은 수익을 이자 형태로 돌려주는 금융투자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지급돼 단기자금을 굴리기에 유리하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공과금 납부나 체크카드 사용도 가능해 급여통장으로 쓰면 좋다.
CMA 유형은 모두 4가지다. RP형과 종금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머니마켓랩(MMW)형이 있다.
이 가운데 RP형은 환매조건형 국공채나 은행채, 회사채에 투자해 그 수익금을 고정이자로 돌려받는 상품이다. 국채와 우량채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이 적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이자는 대체로 1%대다. 금리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으로 연 1.7%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유안타증권과 대신증권은 연 1.65%를 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6%, 하나금융투자는 1.5%를 지급하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목돈을 만들 계획이라면 증권사나 종금증권 상품보다 시중은행 예·적금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상품도 많아서다. 금융투자상품을 고를 때는 금리 수준뿐 아니라 예금자보호 여부나 국공채 편입비율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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