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오픈 단체채팅방 내 몰카 유포도 단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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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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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촬영물 유포·공유, 성매매 암시 문구 발견 시 경고 및 차단 지원


여성가족부가 1일 스마트폰 속 오픈(열린) 단체채팅방 내 몰카 유포를 점검·단속한다.

오픈 단체채팅방이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동일관심사 등 특정 주제별로 불특정 다수와 익명으로 대화하는 공개 단체 채팅방을 가리킨다.

여가부는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촬영물 유포와 불법정보 유통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2차 피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집중 점검·단속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점검단속은 지역 관할 경찰관서 등과 협업해 다음달 31일까지 약 60일간 중점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점검단속 분야가 오픈 단체채팅방 등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이뤄지는 불법 성매매 조사에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 등이 관련된 불법촬영물 유포·공유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열린 채팅방을 통한 불법동영상 유포·공유에 대한 조사가 추가됐다.

이번 주요 점검단속 대상은 공개된 단체채팅방 내 불법촬영물 유포·공유, 성매매 조장·유인·권유·알선, 음란성 문언 등 불법정보 유통 등 사이버공간 내 성범죄와 여성폭력 등이다.

여가부 인권보호점검팀은 스마트폰 열린 채팅방 점검과정에서 음란성 문구와 같은 불법정보 유통이나 성매매 또는 이를 암시하는 문구가 발견되면 경고 메시지를 송출하게 된다.

경고 메시지에는 행위의 불법성 및 처벌 고지, 중단 요청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한 불법사항이 발견된 채팅방에 대해서는 발견 시 1차 경고메시지를 발송하고, 미중단시 일정시간 간격으로 경고 메시지를 수차례 지속 송출하게 된다.

이후 최종적으로 사업운영자에게 해당 채팅방에 대한 차단·폐쇄 요청 절차가 진행된다.

특히, 점검 과정에서 공개된 단체채팅방 내 불법촬영물이 발견되면 여가부 산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등 관계기관에 긴급 삭제 요청과 함께 경찰수사를 의뢰한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는 여가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 마련된 지원센터로, 유포된 불법영상물을 신속하게 삭제 지원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한 수사지원, 법률 서비스 및 의료지원 연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30일 개소 이래 연말까지 8개월 간 피해자 총 2379명 접수, 피해사실 총 3만3921건 지원, 이 중 삭제 2만8879건을 지원했다.

최창행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디지털기술 발전의 수혜가 보편화된 시대에 사이버공간 내 채팅방이 당초 취지와 달리 불법정보 유통, 성매매 조장·알선 등의 불건전 창구로 악용되고, 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여가부는 이번 점검단속을 통해 지원을 보강하는 한편, 관련 산업 사업자의 보다 강화된 자율해결 노력을 촉구하고 '건전한 SNS 문화' 정립과 인식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7일 오후 고양시 덕양구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개막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국립여성사전시관 특별기획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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