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18년 금융지주회사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9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1조6410억원으로 전년(10조8965억원) 대비 7445억원(6.8%) 증가했다.
이번 실적 집계는 KB금융과 신한금융, NH농협금융, 하나금융, BNK금융, DGB금융, 한국투자금융, 메리츠금융, JB금융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1월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는 포함하지 않았다.
금융지주회사 자회사별로는 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조1634억원(15.1%) 증가했고, 금융투자회사의 순이익도 4169억원(19.9%) 늘었다.
자회사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18.1%, 여전사 등 12.8%, 보험 3.7%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연결 총자산은 2068조원으로 전년 말(1901조3000억원) 대비 166조7000억원(8.8%) 증가했다.
자회사별로는 은행이 97조4000억원(6.8%) 늘었다. 금융투자는 43조5000억원(23.5%), 보험은 10조1000억원(5.9%), 여전사 등은 12조6억원(11.9%)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8%, 13.00%, 12.29%로 집계됐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고정이하여신이 1987억원 감소해 전년 말(0.82%) 대비 0.08% 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32.22%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2조4000억원 늘면서 전년 말(32.38%) 대비 0.16%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22.86%로 전년 말(124.74%)보다 1.88%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회사의 소속 회사 수는 총 209개, 점포 수는 7204개다. 임직원 수는 12만1125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경영실적은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은행의 이익이 늘고 금융투자회사의 수수료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시장불안요인이 잠재된 상황이고 우리금융지주 출범으로 지주회사 간 외형 확대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지주회사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정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