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지주 순이익 11조6000억원…경영실적 전반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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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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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7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자회사 은행의 이익과 금융투자회사의 수수료수익이 늘면서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18년 금융지주회사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9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1조6410억원으로 전년(10조8965억원) 대비 7445억원(6.8%) 증가했다.

이번 실적 집계는 KB금융과 신한금융, NH농협금융, 하나금융, BNK금융, DGB금융, 한국투자금융, 메리츠금융, JB금융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1월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는 포함하지 않았다.

금융지주회사 자회사별로는 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조1634억원(15.1%) 증가했고, 금융투자회사의 순이익도 4169억원(19.9%) 늘었다.

보험사는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전년보다 순이익이 4868억원(-48.8%) 감소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사의 일회성 이익 증가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년 대비 2748억원(-13.4%) 줄었다.

자회사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18.1%, 여전사 등 12.8%, 보험 3.7%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연결 총자산은 2068조원으로 전년 말(1901조3000억원) 대비 166조7000억원(8.8%) 증가했다.

자회사별로는 은행이 97조4000억원(6.8%) 늘었다. 금융투자는 43조5000억원(23.5%), 보험은 10조1000억원(5.9%), 여전사 등은 12조6억원(11.9%)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8%, 13.00%, 12.29%로 집계됐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고정이하여신이 1987억원 감소해 전년 말(0.82%) 대비 0.08% 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32.22%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2조4000억원 늘면서 전년 말(32.38%) 대비 0.16%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22.86%로 전년 말(124.74%)보다 1.88%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회사의 소속 회사 수는 총 209개, 점포 수는 7204개다. 임직원 수는 12만1125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경영실적은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은행의 이익이 늘고 금융투자회사의 수수료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시장불안요인이 잠재된 상황이고 우리금융지주 출범으로 지주회사 간 외형 확대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지주회사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정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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