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교육자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흥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념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마을과 학교가 결합해 그 의미를 구체화하고 비전과 실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제안과 실천 사례가 공유됐다. 시흥혁신교육지구 사업이 공교육 지원을 넘어서 지역교육으로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교육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왕마을교육자치회의 마을에서 교육을 함께 할 사람찾기와 초·중등 마을교육과정에 대한 학습모임 사례 △장곡마을교육자치회의 6개 분과 활동의 교육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이 교육과정 지원 교사로 성장하고, 마을의 학생들이 마을을 이해하고 주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마을공통교육과정을 만들고, 학생자치 속에 민주시민을 고민하는 사례 △군자마을교육공동체의 마을탐방 앱 등의 사례를 통해 교육자치가 마을에서 실행되는 밑그림을 보여줬다.
포럼 참석자들은 ‘교육 문제를 현실로 해결하는 방안으로서의 마을교육자치’에 대한 탐색과 실천을 공유하는 시간을 나눴다.
또 마을교육자치회에 대해 교사의 시각, 지역의 시각, 그리고 교육부 등 다양한 시각에서 풀뿌리 지역기반의 의미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했다.
이날 시흥 외에 전남 구례, 충북 옥천을 비롯하여 안산, 부천 등지에서도 포럼에 참석해 지역과 학교가 교육으로 동력을 키우는 시흥의 교육자치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참석한 타지역 마을교육공동체 교육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시흥혁신교육지구의 선도적인 사례를 끊임없이 배우고 접목해가고 있다”며 “이제 학교를 넘어 지역교육으로 확장된 교육의 문제를 민관학이 함께 모여 권한과 책임을 밀도있게 고민하는 모습이 감동”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30일에는 전국 오픈 '지방교육자치를 위한 시흥포럼'에서 한국형 지방교육자치에 대한 새로운 실험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시흥교육 곳곳의 작은 학습생태계가 되살아나고, 마을과 학교가 더욱 더 넘나들 수 있는 연결망이 더욱 촘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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