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꽃게의 명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국에서 인정받을 만하다. 계절 별미로 가득한 태안에서 맛본 갖가지 요리는 마음을 설레게 하고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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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꽉찬 꽃게찜[사진=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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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간장게장과 함께 태안의 대표적인 밥도둑이 우럭젓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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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일품인 우럭젓국[사진=기수정 기자]
우럭 대가리와 뼈로 국물을 우리고 꾸덕꾸덕하게 마른 우럭과 두부, 무를 넣어 끓인 우럭젓국은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실치는 칼슘이 풍부하고 맛이 좋은 태안의 대표 봄철 계절음식이다. 매년 이맘때면 실치회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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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양념을 넣어 버무려 먹는 실치회를 이맘때 태안에서 맛볼 수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갓 잡은 실치는 오이, 배, 깻잎, 당근 같은 야채와 각종 양념을 한 고추장과 함께 버무려 먹으면 더욱 싱그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주꾸미는 어떻게 먹어도 입이 즐겁다. 그중 샤부샤부는 주꾸미의 식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봄철 별미로 손꼽힌다. 육쪽마늘과 대파를 넣은 육수가 끓을 때 살짝 익혀 먹으면 된다. 푹 익히면 주꾸미가 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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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있는 주꾸미를 육수에 데쳐 먹는 주꾸미 샤부샤부[사진=기수정 기자]
△이름도 생소한 게국지는 태안을 비롯한 충남의 토박이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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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향토 음식 게국지 [사진=기수정 기자]
게국지에는 서해안에서 나는 온갖 게 종류는 다 들어간다. 꽃게, 참게 외에 박하지 등을 으깨 게장을 담근 뒤 그 남는 국물을 넣는다. 여기에 각종 젓국으로 맛을 우려내 밥도둑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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