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DB[사진=남궁진웅 기자]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는 오는 6월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0가구)를 시작으로 9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12월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등 총 1만43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보다도 926가구 많은 입주물량이 예고되면서 강동구발(發) 역전세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신규 입주 아파트는 잔금 압박을 받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세를 내놓거나, 최악의 경우 입주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강동구는 송파구보다 입주물량 여파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올 하반기에만 헬리오시티를 넘어서는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는 데다 향후 3년간 추가 공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벌써부터 일부 집주인들은 다음 세입자가 구해질 때까지 보증금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세입자를 붙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강동구와 인접해 있는 경기도 하남시 등도 강동구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대규모 입주물량 때문에 강동구 전세가가 하락하면, 하남에서 강동으로 전세수요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남시는 올해 36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전세수요 이탈이 더해지면 전세가 하락은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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