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세를 보이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최근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과 도시지역 자동차 포화 등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 특히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은 여전히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중고차 전자상거래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진 것이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의 막대한 잠재력과 성장성을 반영한다고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2021년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 고성장 두드러질 전망
매체는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직거래하는 모습보다는 온라인을 이용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고차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으며 중고차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거래량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중고차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중고차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1% 급증한 232만7000대에 달했다. 이는 중고차 총거래량의 16.8%를 차지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중고차 거래가 공식적으로 도입된 지 약 4년이 지난 것에 비하면, 시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중고차 판매량의 경우 1382만대로, 동기 대비 11.5% 증가한 반면, 신차 판매량은 2017년 대비 2.8% 줄어든 2808만대에 달했다.
이에 매체는 앞으로 3년 동안 중고차 전자상거래 거래량은 연평균 25% 늘어나고 2021년에는 전체 거래량의 21.6%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책 및 전자상거래 발전에 따라 2021년엔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해 거래량이 453만9000대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거래량은 신차의 절반 수준이지만 거래량 증가율은 신차의 6배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2020년 중고차 판매량이 신차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미국의 중고차 시장 판매 규모가 신차의 2배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 중고차 시장에도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당국 보조금 정책·소비수준 향상 덕에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 반사이익
매체는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국 당국의 보조금 정책과 중국인의 소비 수준 향상 덕분에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 속에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자동차·가전제품 보조금 지원 등 소비지원책을 포함한 내수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중고차 거래와 연관된 기업에 대해 증치세(부가가치세)를 3%에서 2%로 50%나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 매체 제일제경(第一財經)은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자의 인식도 바뀐 것도 중고차 거래 실적을 상회하는 데 한몫했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자동차가 사치품으로 간주돼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과시용으로 신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현재는 차를 생활필수품으로 인식해 합리적 소비로 돌아선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가성비가 좋은 중고차를 찾는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에 일명 '장롱면허'로 오랫동안 운전을 하지 않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신차보다는 중고차 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사용 편의성이 중고차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그동안 중국인들은 중고차를 구매하거나 매매하려면 4S점(판매·부품·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대리점), 중고차 시장 등을 이용해야만 했다.
런런처(人人車), 유신(優信), 과쯔(瓜子) 등 중고차 전자상거래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중고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차량을 선택하기가 한결 쉬워졌다. 특히 판매자에 대한 평가와 구매 후기도 볼 수 있어 소비자들은 중고차 허위매물, 불법 중고차, 중고차 사기 등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잠재력 '무궁무진'
중국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2015년부터 중국에서는 처이파이(車易拍), 파이파이처(拍拍車) 등 자동차 온라인플랫폼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중고차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가 조성됐다.
2017년에는 중국의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됐다. 톈톈파이처(天天拍車), 처왕(車王), 처300(車300) 등 대표적인 신흥 플랫폼은 두드러지게 성장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실패를 맛봤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의 실패 원인을 △중고차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에 따른 막대한 자본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이익 창출 가능 △온라인 거래 시장에 대한 미성숙한 대응 때문이라고 꼽았다.
현재 중국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은 런런처·과쯔·유신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 '가성비', '빅데이터+인공지능', '신유통'이 관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고차 전자상거래'가 업계 핫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중고차 전자상거래는 2019년 산업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빅데이터+인공지능', '신유통'이 결합한 전자상거래가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며 중고차 판매 및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국 IT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는 중국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성비를 따져 보고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구매하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성비 카드'를 거머쥐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가성비를 갖추고 '빅데이터+인공지능', '신유통'도 함께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유통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오프라인 매장과도 연계한 '신유통'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유통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상점의 광범위한 플랫폼, 편리함과 오프라인 상점의 제품 품질 보장 등의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유통 모델이다.
매체는 자동차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다써우처(大搜車)를 예로 들었다. 다써우처는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유독 두각을 드러냈는데, 중고차 유통사에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제품을 공급해 전체 중고차 유통업계의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에 다써우처가 런런처·과쯔·유신을 뛰어넘고 향후 중국 자동차 업체의 주도권을 거머쥘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 고성장 두드러질 전망
매체는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직거래하는 모습보다는 온라인을 이용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고차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으며 중고차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거래량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매체는 앞으로 3년 동안 중고차 전자상거래 거래량은 연평균 25% 늘어나고 2021년에는 전체 거래량의 21.6%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책 및 전자상거래 발전에 따라 2021년엔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해 거래량이 453만9000대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거래량은 신차의 절반 수준이지만 거래량 증가율은 신차의 6배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2020년 중고차 판매량이 신차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미국의 중고차 시장 판매 규모가 신차의 2배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 중고차 시장에도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당국 보조금 정책·소비수준 향상 덕에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 반사이익
중국 매체 제일제경(第一財經)은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자의 인식도 바뀐 것도 중고차 거래 실적을 상회하는 데 한몫했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자동차가 사치품으로 간주돼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과시용으로 신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현재는 차를 생활필수품으로 인식해 합리적 소비로 돌아선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가성비가 좋은 중고차를 찾는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에 일명 '장롱면허'로 오랫동안 운전을 하지 않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신차보다는 중고차 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사용 편의성이 중고차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그동안 중국인들은 중고차를 구매하거나 매매하려면 4S점(판매·부품·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대리점), 중고차 시장 등을 이용해야만 했다.
런런처(人人車), 유신(優信), 과쯔(瓜子) 등 중고차 전자상거래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중고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차량을 선택하기가 한결 쉬워졌다. 특히 판매자에 대한 평가와 구매 후기도 볼 수 있어 소비자들은 중고차 허위매물, 불법 중고차, 중고차 사기 등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잠재력 '무궁무진'
중국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2015년부터 중국에서는 처이파이(車易拍), 파이파이처(拍拍車) 등 자동차 온라인플랫폼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중고차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가 조성됐다.
2017년에는 중국의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됐다. 톈톈파이처(天天拍車), 처왕(車王), 처300(車300) 등 대표적인 신흥 플랫폼은 두드러지게 성장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실패를 맛봤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의 실패 원인을 △중고차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에 따른 막대한 자본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이익 창출 가능 △온라인 거래 시장에 대한 미성숙한 대응 때문이라고 꼽았다.
현재 중국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은 런런처·과쯔·유신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 '가성비', '빅데이터+인공지능', '신유통'이 관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고차 전자상거래'가 업계 핫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중고차 전자상거래는 2019년 산업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빅데이터+인공지능', '신유통'이 결합한 전자상거래가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며 중고차 판매 및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국 IT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는 중국 중고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성비를 따져 보고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구매하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성비 카드'를 거머쥐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가성비를 갖추고 '빅데이터+인공지능', '신유통'도 함께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유통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오프라인 매장과도 연계한 '신유통'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유통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상점의 광범위한 플랫폼, 편리함과 오프라인 상점의 제품 품질 보장 등의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유통 모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