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20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010조원으로, 지난 2014년 말(1315조원) 보다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펀드설정금액은 총 551조원으로 377조원 대비 46.2% 올랐다. 증가액 중 92%인 160조원이 사모펀드이며, 공모펀드는 6.9% 오르는데 그쳤다. 운용사수는 2014년 말 86개사에서 2018년 말 243개사로 늘어났다.
증권형‧머니마켓펀드(MMF) 등 전통적 유형은 줄었다. 반대로,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와 혼합자산은 올랐다.
증권형은 2014년 말 대비 수탁고가 41조원 올랐으나,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포인트 줄었다. MMF도 증권형과 마찬가지다. 수탁고는 8조원 오른 반면 비중은 5.4%포인트 내렸다. 부동산과 특별자산 수탁고 및 비중은 각각 크게 증가했다.
해외투자 펀드는 149조5000억원으로 138.4% 올랐다. 증권형은 38%로 감소하고, 대체투자 비중은 25%에서 45%로 증가했다.
증권사 판매는 4.9%포인트 증가한 반면 은행 판매비중은 5.0%포인트 빠졌다. 전체 펀드의 판매사별 점유율은 증권사 71.3%(357조원), 은행 20%(100조원)로 증권사 비중이 컸다. 펀드시장 성장이 사모‧대체투자 펀드 중심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공모‧증권형 중심으로 판매하는 은행 점유율이 감소한 것이다.
사모펀드는 전체 판매액(329조원) 중 증권사 점유율이 81.7%(269조원), 은행 점유율이 7.9%(26조원)이다. 공모펀드는 전체 판매액(172조원) 중 증권사 점유율이 51.5%(89조원), 은행 점유율이 42.9%(74조원)이다.
전체 펀드에 대한 투자자 유형별 점유율은 금융회사가 8.8% 증가했다. 개인 점유율은 8.1% 줄었다.
전체 일임계약 규모는 586조원으로 같은 기간 194조원 올랐다. 운용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 468조원(79.8%), 증권사 111조원(18.9%), 전업투자자문사 7.3조원(1.2%)이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모두 계약고가 크게 증가했다.
일임시장의 투자자 비중은 금융회사 64%(376조원), 연기금‧공제회 21.6%(127조원), 일반법인 10%(59조원), 개인 4.5%(26.3조원)이다. 일임운용자산 유형별 비중은 채권형 74.2%(347조원), 주식형 19.7%(92조원) 등으로 2014년 말과 비슷하다.
해외 투자 일임자산 규모는 58조9000억원으로 전체 일임자산(586조원)의 10.0%이며 해마다 오름세다.
전체 신탁 수탁고는 873조원으로 59.9% 올랐다. 금융회사별 수탁금액은 은행 435조원, 증권사 209조원, 부동산신탁회사 207조원, 보험사 23조원으로 은행신탁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총 운용재산은 950조원으로 63.9%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를 포함해 펀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자산운용사 및 펀드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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