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선호 성향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원 내린 달러당 1169.8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지난 3일 2년4개월 만에 달러당 117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최근 9거래일 동안 30원 올랐다.
지난주 환율 급등 요인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요인이 컸다면 이날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4일 북한이 오전 9시 6분경부터 9시 27분경까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2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최근 대북 압박 유지를 강조하는 미국의 기조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주에도 미국 고용보고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 발표 등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달러의 추가 강세는 제한적이더라도 환율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최근 달러 강세를 감안하면 오늘도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 같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