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은 9개 지역 193개 버스사업장이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찬반 투표에는 서울·부산·대구·광주·울산·충남·전남과 충북 청주, 경기 지역 광역버스 준공영제 15개 사업장을 포함한 9개 지역 193개 사업장에서 버스 운전기사 3만5493명 중 3만2322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찬성이 96.6%(3만1218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는 3.1%(1017명)에 머물렀다. 무효는 87명이고, 3171명은 기권했다.

창원지역 시내버스 6개사 노조 파업 찬반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 버스가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버스노조는 지난달 30일 각 지역 노동청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뒤 파업 찬반 투표를 열었다. 쟁의조정을 신청한 노조는 전국 버스사업장 479곳 가운데 234곳이다. 인원은 4만1280명, 차량 수는 총 2만138대에 달한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버스사업장에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인원 충원과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분 보존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노련은 파업 가결에 따라 10일 오전 11시에 지역별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파업 방안 등을 논의한다.
자동차노련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4일 최종 조정회의 때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겠다”면서 “조합원 임금 보전과 인력충원, 버스교통 정상화를 위한 중앙정부 재정 지원 등이 없으면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동차노조) 노조원들이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버스업체 차고지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