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0월 분양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물산]
올해 부산 분양시장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비사업 단지 대부분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진 원도심 지역들에 들어설 예정인 만큼 적잖은 수요가 예상된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20개 단지, 2만8030가구다. 이는 부동산114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으로 작년 분양한 1만3471가구보다 약 1만4500가구 많다.
이 가운데 원도심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은 8개 단지, 1만4357가구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는다. 원도심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아파트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이 이미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주거선호도가 높다. 노후주택이 밀집한 곳도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기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작년 10월 동래구에서 분양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1302가구 모집에 총 2만2468건이 접수돼 평균 17.2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했다.
입주를 앞둔 단지들은 분양권에 웃돈이 붙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내년 10월 입주예정인 '서면 아이파크 1단지' 전용면적 59㎡(4층)의 경우 올해 3월 3억654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보다 약 5600만원이 올랐다.
부산진구 전포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곳은 부산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중심지로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이 있어 웬만한 생활 인프라는 다 갖춰져 있는 지역"이라며 "대부분 노후주택이다 보니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았는데, 브랜드 신규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문의전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에서는 대림산업이 이달 중 전포1-1구역 재개발사업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1단지 1286가구, 2단지 115가구 등 총 1401가구로 이 중 85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과 양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동구에서는 두산건설이 같은 달 범일동 좌천범일통합3지구 재개발사업인 '두산위브 더제니스 하버시티'를 내놓는다. 아파트 2040가구, 오피스텔 345실로 이 중 아파트는 1238가구, 오피스텔은 341실이 일반분양된다.
남구에서는 태영건설이 용호3구역 재개발사업인 '용호3구역 재개발(가칭)' 단지를 선보인다. 1725가구 중 1820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동래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온천동 100-3번지 일대에서 온천4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새 아파트를 공급한다. 438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978가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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