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오 의원은 "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당을 구하고,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정치에서 지켜야 할 가장 큰 윤리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도) 마치 세월호 선장처럼 '가만히 있으라' 말하는, 무책임한 지도체제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가열차게 주장했던 지도부 교체와 당의 미래에 관해서는 자신이 원내대표 당선 즉시 의원단의 의사를 결집해 현 지도부를 퇴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 총선을 위한 지도부를 구성해 책임정치의 실천을 다짐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오 의원은 손학규 당 대표의 퇴진에 관해서 대응 방향을 묻자 계속 당내 구성원들과 논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당의 지향점에 관한 질문에는 창당 주역이었던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와 함께 힘을 모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맡고 있는 사무총장직은 원내대표의 당선 여부와 관련없이 물러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사개특위 보임은 절차적 정당성을 회복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당곡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출신인 오 의원은 2006년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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