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IPO 뒤 연이은 폭락…리프트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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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5-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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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공포영역에 근접…무역전쟁 여파도"

글로벌 자동차 공유기업인 우버의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2거래일 연속 폭락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우버의 주가는 공모가에서 20% 가까이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우버의 주가가 '공포의 영역'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월가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10일 미국 뉴욕증시 첫 거래에서 우버의 주가는 7.6% 하락했다. 이어 13일에는 장중 한때 낙폭을 13%까지 키운 뒤 11% 떨어진 37.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우버의 공모가는 45달러다. 

웨드부시 증권의 대니얼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가의 관점에서 보면 우버가 35달러 밑으로 내려갈 경우 좀 더 공포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된다"며 "지금은 하락이 더 힘을 받는 시기이며, 특히 지금과 같은 위험회피 시기에 주식 하락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익 악화에 대한 우려에 더해, 우버와 리프트는 무역전쟁의 폭풍우 속에 완전히 갇혔다"며 "당초에는 우버의 상장이 리프트의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반대가 됐다"고 말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다만 우버가 3~4년 안에 수익을 내지 못하겠지만, 자동차 공유시장의 핵심 멤버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동차 공유 시장 규모가 미국의 경우 1조2000억 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5조7000억 달러라면서, '시장수익률 상회'라는 투자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주가로 65달러를 제시했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현재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리가 시장에 마진과 수익이 개선될 수 있음을 증명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버에 앞서 지난 3월 뉴욕증시에 데뷔한 경쟁업체 리프트는 전날보다 5.75% 떨어진 48.15달러를 기록했다. 공모가(72달러)에서 33%가량 추락했다.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우버도 마찬가지지만, 수익성 부재와 전반적인 시장의 약세로 인해 리프트 주가가 단기간에 5~10% 더 하락하기 쉽다고 봤다. 다만 그러고 나면 투매가 진정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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