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BS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한 윤방부 박사에게 김재원 아나운서는 "요즘은 방송하는 의사 선생님이 많지만, 저 당시에는 프로그램 진행을 하던 의사 선생님이 없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윤방부 박사는 "많이 없었다. 진행도 제가 최초로 한 것 같다. '아침마당' 진행은 우연히 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주부들에게 교양 있는 걸 가르치자는 목적이었다.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 이름이 세훈이고, 고향이 예산이었다. 가난한 때니까 점심을 집에서 먹고 오라고 했다. 예산에는 과수원이 많은데, 어머니는 복숭아를 따셨다. 먹을 게 없어서 엄마한테 갔더니 복숭아를 줬다. 신나게 먹고 오는데 뒤에서 '세훈 엄마, 오늘 점심 굶었네'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마음 아픈 과거를 언급했다.
의과 대학 6년간 가정교사를 통해 학비를 벌어 의사가 됐다는 윤방부 박사는 "의대를 졸업한 후 5년 만에 박사가 됐다. 29살에 최연소 박사였다. 미국 국무성에서 장학금을 줬다. 그걸로 미국 대학에 가서 석사 학위를 땄다. 미국 취업 시험도 붙어서 유학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금 생각하면 큰 행운이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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