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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가전업체, 하반기 키워드는 ‘편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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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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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올 하반기 매출 키워드 ‘편리성’에 무게

  • 에어프라이어, 니즈 다양해지며 저가→프리미엄 선호

세탁 후 건조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효율성 덕에 작년에만 150만대 이상 팔린 의류건조기의 인기를 올해는 어떤 가전제품이 이어 받을까.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가전시장에서 제품군을 적극 늘려가고 있는 유럽 가전업체들은 올해 매출 키워드로 ‘편리성’을 꼽았다.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가구의 보편화로 집안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가전제품의 선전이 하반기에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판매량이 특히 기대되는 제품 중 하나는 식기세척기다. 이미 북미‧유럽 가정 대부분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의류건조기의 성공사례는 식기세척기에 새로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세탁기 외에 건조기가 무슨 필요가 있어’란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의류건조기가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식기세척기도 설거지 걱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독일 지멘스 제품의 국내 유통사인 화인어프라이어스의 이덕형 상무는 “한국 시장은 한 번 대중이 받아들이면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며 “식기세척기는 주부들을 설거지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1인 가구와 가사 노동을 분담하는 젊은 세대의 수요가 더해져 식기세척기가 또 다른 신시대를 열 것 같다”고 말했다.

밀레코리아도 하반기 주목할 가전제품으로 식기세척기를 뽑았다. 최근에는 편리성은 물론이고, 세척에 사용되는 물과 전력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등 경제성과 환경성을 고려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정지영 밀레코리아 부장은 “식기세척기는 가사 노동량을 확실하게 줄여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가능케한 의류건조기와 공통점이 많다”며 “최근엔 최소한의 물과 전력을 사용하는 식기세척기가 많다. 한번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 인식 덕에 업계도 높은 성장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멘스 식기세척기(왼쪽), 밀레코리아 식기세척기(오른쪽).[사진=각 사]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과 함께 신혼부부 필수템인 에어프라이어도 기대 상품이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간편식품 조리법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 소형 용량의 중저가 제품으로 간편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선을 돌려 건강과 맛까지 신경쓰고 있다.

최윤희 필립스코리아 부장은 “처음 에어프라이어 접한 소비자들은 신기한 마음에 사용하다가 최근엔 사용 편리성과 맛, 건강 등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중저가 대신 하이엔드 제품을 찾는 추세”라며 “에어프라이어 시장은 급성장했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제품군이 늘면서 향후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스 에어프라이어.[사진=필립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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