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최근 북한의 쌀 시장 가격이 급락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가 객관적인 지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식기관이나 공식기구에 의한 가격이 아닌 장마당(시장) 가격에 대해서 정부가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북한 체제 특성상 공식가격이나 기구가 아닌 지표를 갖고 식량 사정을 추정하는 데는 많은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마당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복합적인 만큼, 북한 식량 사정에 대해서는 최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 현지조사를 통해서 발표한 평가 결과를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매체들은 북한 장마당에서의 쌀 시장 가격이 지난해 11월 kg당 5000원 수준에서 지난 4월 말 기준 kg당 4000원까지 떨어졌다며,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 식량 사정이 심각하다’는 국제기구 발표에 대해 인도주의적 차원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것을 실시해 나가는 데 있어서 국민적 합의와 지지, 또 공감대가 필요한 만큼 국민 의견수렴들을 계속해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인도협력분과 정책자문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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