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와 참좋은여행, 헝가리 경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저녁 9시 5분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0명을 포함해 총 35명을 태운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에 들이받혀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숨졌다. 한국인 관광객 7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현지인 2명을 비롯한 21명은 실종된 상태다.
사고 발생 10분 뒤 현지 군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22시간 가까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추가 구조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장시간 수색에도 새로운 구조자가 없는 것은 승객 대부분이 배 안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구조단이 음파탐지기 소나로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다뉴브강 유속이 빨라진 것도 구조를 어렵게 하고 있다. 다뉴브강은 한강보다 폭이 좁고 다리 등 장애물이 많다. 유속도 한강에 비해 빠른 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실종자들이 이미 헝가리를 벗어났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헝가리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30일 저녁 유람선을 인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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