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수요층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판상형 아파트는 채광 및 통풍이 비교적 뛰어나고, 난방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때 화려한 외관으로 각광받았던 타워형, 탑상형 등 아파트는 막상 분양가나 관리비가 높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이들 아파트는 통풍 및 환기가 어려워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단점들도 드러나면서, 최근 다시 판상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판상형 아파트는 'ㅡ자'나 'ㄱ자' 등 구조로 설계됩니다. 남향 위주 배치가 많아 채광이 좋고, 3-베이, 4-베이 등 베이(Bay) 수를 늘리기에도 수월해 발코니 확장 시 보다 넓은 서비스 면적 확보가 가능하죠.
때문에 판상형 아파트는 통풍이나 환기가 수월하다는 강점을 가집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열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냉·난방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수요자들이 판상형을 선호하면서 같은 단지 내에서도 판상형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이 갈리곤 합니다.
실제로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 판상형 전용면적 73㎡B는 올해 5월 9억933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7억900만원~7억1600만원 대비 약 2억8430만원의 웃돈이 붙었습니다.
반면 타워형인 전용 73㎡A는 같은 시기 8억9962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분양가 6억9600만~7억300만원 대비 최대 약 2억362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인데, 판상형과는 8000만원가량 차이가 납니다.
거래량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17년 5월~2019년 4월) 서울 노원구 '꿈의숲 SK뷰(2016년 1월 입주)' 판상형인 전용 59㎡A는 15건이 거래된 반면, 타워형인 B타입은 절반 수준인 6개가 거래되는데 그쳤습니다.
또 같은 기간 동일 단지 판상형인 전용 84㎡C는 34건이 거래된 반면, 타워형 평면인 B타입은 역시 절반 수준인 19건에 그쳤습니다.
이와 관련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수요자 중심의 실용적인 설계를 갖춘 아파트가 더욱 각광받는 추세"라며 "판상형은 자산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기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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