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생산·투자 두달째 동반 증가…정부 "지표 개선 흐름"

소비는 기저효과로 감소…경기동행·선행지표 동반하락 멈춰

4월 산업생산과 투자가 두 달 연속 동반 증가했다. 소비는 기저효과 영향 속에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동반 하락세는 11개월 만에 멈춰섰다. 정부는 지난달 지표가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31일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7% 늘었다. 지난 2월 2.7% 감소한 뒤 3월 1.5% 증가세로 돌아섰고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분야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1차금속(-1.8%) 등에서 감소했지만, 플래시메모리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반도체가 6.5% 증가했다. 벙커C유, 제트유 등 석유정제품 생산도 11.2%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는 0.8% 감소했고, 이 가운데서도 반도체 출하가 14.1%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2.5% 늘었고, 평균가동률은 1.0%포인트 오른 72.6%를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는 0.8% 감소했고, 이 가운데서도 반도체 출하가 14.1%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2.5% 늘었고, 평균가동률은 1.0%포인트 오른 72.6%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갤럭시 S10 등 새 휴대전화가 출시되면서 최근 반도체 생산이 늘었다"며 "신제품 생산과 출하 시차가 있어서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2월 0.5% 감소했다가 3월 3.5% 올랐고 4월에는 다시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 감소는 3월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세먼지 영향에 따른 가전 구입과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소비 등으로 3월 소매판매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6％ 늘었다. 2월 10.4% 줄었다가 3월 10.1% 늘었고 4월에는 폭은 둔화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2.7%)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8.1%)에서 늘었다. 건설기성은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2.8%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23.8% 증가했다.

특히 건설수주는 작년 3월(41.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편 경기지표는 동반 하락을 멈췄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98.5를 기록했다. 작년 4월부터 12개월째 하락했다가 이번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과 같은 98.2로,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간의 하락이 멈춰섰다.

통계청은 수치상으로는 경기가 개선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기술적 반등이나 등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흐름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전산업생산지수와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최근 흐름과 비교하면 확실히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며 "동행지수 보합도 이 같은 흐름이 반영돼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