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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멕시코에도 ‘관세카드’...中 "미국 무역분야서 횡포 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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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5-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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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교부 "美 횡포 피해자 우리만이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5% 관세를 예고하는 동시에 추가 인상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무역 분야에서 계속해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31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맞서서 하는 조치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면서 "동시에 다자주의와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를 지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겅 대변인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만나 화웨이의 잠재적 위험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 "미국은 모든 국가기관을 동원해 중국 민간기업을 부도덕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지금까지도 화웨이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어떤 증거도 내놓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겅 대변인은 미국이 대중 추가 관세의 효과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한두번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면서 "중국은 줄곧 미국의 거짓 실체를 밝혔지만 미국은 이에 더 집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신화통신]

이어 그는 "미국은 자신이 거짓말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판단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미국 자국민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으며 국제 사회의 비난을 일으켰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현실을 자각하고, 낭떠러지에서 말고삐를 잡아채고 정상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낭떠러지에서 말 고삐를 잡아챈다(懸崖勒馬)'는 표현은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을 위협했을 때 썼던 표현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멕시코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오는 6월 1일부터 5%, 7월 1일부터 10%, 8월 1일부터 15%, 9월 1일부터 20%, 10월 1일부터 25%까지 차례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매달 5%포인트씩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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