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홍콩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의 입법회(의회) 심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대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법안 마련의 계기가 됐다. 홍콩인 천퉁자(陳同佳)가 대만에서 같은 홍콩인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망쳤다가 붙잡혔다. 그러나 홍콩과 대만 사이엔 범죄인 인도조약이 없어 천을 대만으로 보낼 수 없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살인 용의자를 대만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7월 이전에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시위자들은 홍콩 민주화의 상징인 '노란 우산'을 들고 시위에 참석했다. 이들은 법 개정으로 중국 본토까지 인도인 범죄가 확대되면 중국이 홍콩에 더 많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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