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회의의 키워드로 '구성원의 행복'을 내밀었다. 미래 환경변화에 맞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동시에 그 주체인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행복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SK그룹은 25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관계사 CEO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15년 경영복귀 이후 매년 회의를 직접 주관하고 있으며, 마무리 발언을 통해 경영화두를 던지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CEO 세미나를 다시 개최해 각 계열사별로 최 회장의 숙제를 어떻게 이행하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조대식 의장은 이날 오프닝 스피치에서 경영환경 급변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관계사 CEO들은 각 회사의 '행복전략' 방향성과, 구성원의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 등을 파악해 우선순위화한 '행복지도'를 발표하고 공유했다.
CEO들은 회사별 지향점(Identity) 재정립을 위해 △각 이해관계자별 행복 증진 방안 △디지털 혁신(DT)∙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기술 등을 감안한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최 회장이 올해 그룹 경영화두를 구성원들의 행복으로 정한 것은 지난해 제시된 경영화두인 '사회적 가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서 그는 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선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된 각 회사별 행복전략은 완성본이 아니라 구성원의 행복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에 대한 일면을 보여줘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며 "각 회사들은 행복지도를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지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론과 계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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