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건강이상설?...G20서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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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6-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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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몸 떠는 증세 보인 메르켈 "괜찮다" 연속정상회담 소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에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최근 공개 행사 도중 온몸을 떠는 증세를 보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직접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괜찮다"면서 "이런 반응이 나타났던 것처럼 다시 또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증세의 원인이 무엇인지', '의사 진찰을 받았는지' 등의 질문에는 "특별히 얘기할 게 없다"고 답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 27일 베를린에서 열린 법무장관 퇴임식에서 약 2분간 온몸을 떨고 있는 모습이 현지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양 손가락 일부를 맞잡고 있다가 팔짱을 끼는 듯 하며 오른손으로 왼팔을 잡기도 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8일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 도중 뙤약볕 아래서 온몸을 떠는 증세를 보였다. 그는 이후 탈수 증세가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4년에는 TV 인터뷰 당시 혈압 저하 증세를 보여 방송이 짧게 중단된 적도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선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과의 연쇄 정상회담도 무난히 소화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도 트위터에서 메르켈 총리가 G20 회의에서 편안한 자세로 서서 연설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건강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애썼다.

다음 달이면 65세 생일을 맞는 메르켈 총리는 과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밤 늦게까지 이어진 강도 높은 논의 과정을 견뎌내는 등 '강철 여인'으로 명성이 높았다.

2011년 무릎 수술을 받고 재택근무를 하는가 하면 2014년 스키를 타다 부상했을 때도 짧은 치료·회복 기간을 거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2005년 11월 총리직에 오른 그는 현재 4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으며, 2021년 임기를 마치는 대로 정치계를 떠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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