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5일 광화문, 분당중앙금융센터, 가양역기업금융센터, 가양역, 목포대학교 지점 등 5곳의 일반 영업점에 탄력점포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이들 5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변경된다.
신한은행은 △주거래 기업 고객 중심의 '기업형 점포' △대형상가 및 상업지역의 자영업자 고객에 맞춰 영업하는 '상가형 점포' △오피스지역에 위치해 직장인 고객 편의를 고려한 '오피스형 점포' 등의 형태로 이번 제도를 시범 운영한 후 대상 영업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공서·병원 등에 위치하거나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의 점포를 중심으로 110개의 탄력점포를 운영 중이지만, 일반 영업점에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장인 밀집 지역 등 탄력점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영업점은 증가 추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의 탄력점포는 2017년 말 673곳에서 지난해 말 733곳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국민은행이 7곳, NH농협은행이 5곳에 추가로 탄력점포를 설치하는 등 주요 은행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금융당국도 탄력점포 운영을 장려하고 있어 탄력점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시중은행 탄력점포를 98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영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출이나 펀드 등의 상품 상담을 영업점에서 직접 받고자 하는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특히 직장인은 물론 자영업자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탄력점포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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