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고순도 불화수소의 수출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에 이를 대신할 조달처로 중국을 택했을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기판의 표면 처리(에칭)에 쓰여 에칭가스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는 초고순도 불화수소를 일본 업체에 41.9% 가까이 의존하고 있었지만, 최근 규제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상하이증권보는 빈화그룹이 품질 검사 등을 거쳐 한국 기업과 정식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달초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소재 3종을 한국에 수출할 때 매번 당국의 심사 및 허가를 받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출과정은 더욱 복잡해졌으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일본 내에서는 규제 시작부터 이번 조치가 일본 기업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삼성을 비롯한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대체제를 찾는 순간 기존 일본 기업들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부 관계자가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불화수소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일본 언론은 발빠르게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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