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는 미·일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현재까지 회담에서 대두와 밀 등 구체적 품목을 거론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 정부는 대일 무역적자의 감축을 목표로 진행하는 미일 무역협상의 틀과 별개로 (농산품) 구입을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교도는 "미국 농산물의 대중 수출이 무역마찰로 인해 감소하고 있어 (일본에) 보충을 요구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9월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날 예정인 가운데, 이 때를 목표로 양자 무역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를 목표로 하는 일본은 무역협상 악영향을 경계해 본격 대응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상대국과의 양자 무역협상에서 미국 농산물 구입 확대를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대표적인 '표밭'인 미국 농업지대 ‘팜벨트’에 각별한 주의를 쏟아왔다.
중국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협상을 깨고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자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으로 맞불을 놓았는데, 이는 사실상 내년 재선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칫 팜벨트 민심이 돌아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다른 국가를 향한 농산물 구입 압력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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