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외문화재 36점 보존·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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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8-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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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반도도 병풍[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외 우리 문화재의 원형 유지 및 관리를 위해 미국 데이튼미술관 해학반도도병풍 등 국외 우리 문화재 36점의 보존·복원 사업을 지원한다.

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8개국 18개 기관 30건의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지원 사업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1월부터 3월까지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소장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전문가 심의를 거쳐 총 5개국 6개 기관을 선정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원 대상은 미국 데이튼미술관(해학반도도병풍 1점), 독일 뮌스터칠기박물관(흑칠나전길상문함 1점), 독일 그라시민족학박물관(조선시대 갑주 3세트 30점),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자수화초길상문병풍 1점), 일본민예관(흑갈칠나전모란당초문함 1점),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회화 2점 보존처리 과정 영상제작)이다.

미국 데이튼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병풍은 2m 이상의 화면에 금박이 장식된 희귀한 궁중용 그림으로 손상이 심해 전시된 적이 없었지만, 국내외에서 공개할 수 있도록 보존처리할 예정이다. 궁중 연회에서 췄던 정재무의 가사를 담은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소장 자수화초길상문병풍도 현재 낱장으로 남아 있지만 이번 지원으로 병풍의 모습을 되찾는다.

재단 지원을 받은 기관은 대상 문화재를 국내로 들여와 보존처리하거나 국내 전문가를 기관에 초청하는 등 보존방식을 살려 보존‧복원을 실시한다. 재단은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사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처리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보존‧복원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에 들어와 보존처리가 완료된 회화 12점을 내달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하고, 9월 26일 연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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