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의 인사 공방은 지난달 14일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부터 지속돼 왔다. 약 3주의 기간동안 조 후보자의 온갖 의혹이 터져나왔다. 특히 조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진영대결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청문회는 조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놓고 여야간에 사활을 건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각종 의혹에 대해 1차 소명을 한 조 후보자가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 무대에서 어떤 해명과 답변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나아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작된 검찰의 전방위 수사, 그리고 이를 둘러싼 청와대와 검찰의 정면충돌 양상 등도 이날 청문회의 주요 소재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관련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은 검찰에 대한 정권 차원의 외압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다.
이처럼 여야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이날 인사청문회를 거치고도 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청문회법이 보장하는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는 이날로 끝나며, 문 대통령의 결단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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