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장애인권연대(대표 문경희)에서 촉발된 1인 침묵 시위가 결국 인권도 차원에서 제도권의 변화를 불러왔다.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선지 20일만에 시위를 중단키로 한 것이다.
문경희 인권연대 대표를 중심으로 시작된 1인 시위는 타 광역시·도에서 운영되는 장애인콜택시 시스템을 비교 분석해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개선을 촉구했고, 여기에는 많은 단체들과 시민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중증장애인이 장애 당사자로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힘든 현실이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중증장애인들이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용도의 장애인 콜택시 24시간 운행과 즉시 콜 도입을 촉구해 왔었다.

▲ 세종시장애인권연대가 중증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1인 시위에 돌입, 제도권의 변화를 불러왔다. 시민들은 인권연대의 간절함과 진정성에 자발적으로 동참했고, 이는 곧 운영시스템 개선으로 귀결됐다. [사진=김기완 기자]
중증장애 당사자로 이 같은 현실을 알리기 위해 몸소 피켓을 든 문 대표가 1인 침묵 시위를 시작했고, 몇 일째 이를 지켜봐 온 지역 내 각 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구동성 참여했다. 간절함과 진정성이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중현 사무관은 <아주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장애 당사자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쉽게 접근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선 수요자 조사 등 여러가지 조사가 선행돼야 하고, 그 만큼의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 개선을 앞당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권연대는 "장애인콜택시 운영이 공익적이지 못하거나, 이용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편의주의적 잣대로 운영된다면 이동권 쟁취를 위해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종장애인인권연대가 촉발시킨 침묵시위는 세종참교육학부모회, 세종시교통장애인협회, 세종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단법인 세종여성, 정의당 세종시당, 시민 개개인들이 동참했다. <수정 2019년 9월10일 19시 38분>/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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