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혼잡은 귀성길의 경우 추석 하루 전인 12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13일 오후에 가장 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추석 전후 사흘 간인 12~14일에는 모든 고속도로에서 통행료가 면제된다.
귀성길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및 서서울→목포 8시간 30분, 귀경길은 △부산→서울 8시간 30분 △목포→서서울 7시간 30분 등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추석 연휴 특별교통 대책기간(9월 11~15일)에 하루 평균 671만명, 닷새 간 총 335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10일 밝혔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512만대로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전망이다.
추석 당일에는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897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휴기간이 하루 짧아지면서 하루 평균 이동인원이 지난해(632만명)보다 6.2% 증가할 것이란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6.3%로 가장 많고, 고속·시외·전세버스 8.7%, 철도 3.9%, 항공기과 여객선이 각각 0.6%와 0.5%로 조사됐다.
귀성·여행 시에는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29.5%로 가장 높았다. 귀경(귀가) 시에는 추석 다음날인 14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25.4%. 추석 당일 오후 출발이 23.6%로 나타났다. 추석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귀경 교통량이 다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도시별 소요 시간은 귀성방향은 최대 1시간 50분 증가하고, 귀경방향은 최대 50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귀성은 △서울→대전 4시간 40분 △서울→부산 8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10분 △서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4시간 40분으로 예상됐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20분 △부산→서울 8시간 30분 △광주→서울 6시간 50분 △목포→서서울 7시간 30분 △강릉→서울 4시간 20분 등이다.
고속도로 노선별 이용률은 경부선 35.1%, 서해안선 12.8%, 남해선 8.5%, 호남선 6.9%, 중부내륙선 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특별교통 대책기간에 하루 평균 고속버스 1287회, 철도 29회, 항공기 20편, 여객선 142회를 증회하는 등 수송력을 증강할 계획이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95개 구간과 국도 11개 구간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전광판으로 우회정보를 제공한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41개 구간, 243.4㎞) 외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9개 구간(25.7㎞)도 추가된다.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는 스마트폰 앱, 국토부·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공중파방송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추석 연휴 3일 간(12∼14일)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일반차로는 통행권을 뽑은 후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고, 하이패스 차로는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통과하면 된다.
13일과 14일은 심야 귀경객을 위해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및 공항·광역철도 운행 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역·터미널 통과시간 기준)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도로교통 안전을 위해 드론 9대, 암행 순찰차 21대, 경찰 헬기 12대 등이 협업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와 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계도·적발한다.
정경훈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 사고가 집중된다. 안전운전 등 교통질서를 꼭 준수해달라"며 "방송, 스마트폰 앱, 도로 전광판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편리하고 안전한 귀성·귀경길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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