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악취..."조기 채취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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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9-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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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역 가로수 은행나무 3만5천본…열매 열리는 암나무는 전체 26% 차지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에 채취하는 모습. [사진=자료사진]

부산시는 매년 9월말~11월말 악취 유발은 물론 미관을 저해하는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기 채취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시역 내 전체 가로수 16만4000 그루 중에 은행나무는 3만5000 그루다. 이 가운데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약 9000 그루로,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의 26%를 차지한다.

시는 자치구·군별로 은행나무 열매 채취반을 운영해 오늘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경까지 주요 간선대로변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주변, 상가 앞을 중심으로 채취활동을 벌인다. 은행나무 열매를 효과적으로 털 수 있는 진동수확기를 지난해에 비해 3대 더 확보, 작업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수확된 열매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중금속(납·카드뮴) 검사를 거쳐 시험·검사 결과가 적합하다고 판정된 수확물에 한해서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이렇게 검사를 통과한 은행나무 열매 약 2300kg을 경로당 등 복지기관에 기증한 바 있다.

한편, 부산시는 은행열매로 인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암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바꿔 심거나, 수나무로 교체 식재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교체 식재 등을 확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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