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금 시점 토트넘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영국 현지 언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토트넘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손흥민(토트넘)의 선발 제외를 지적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 스타디오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스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겨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올림피아코스와 함께 B조에 속한 토트넘은 이날 첫 경기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기록, 맹활약한 손흥민은 휴식 차원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의 경기력은 크게 아쉬웠다. 전반전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섰으나 결국 내리 2골을 내주고 승점 3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델리 알리 대신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까지 20여분을 뛰었으나 득점을 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영국 공영방송 BBC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부재가 토트넘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며 입을 모아 비판했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였던 미카 리차즈는 “케인은 골을 잘 넣는 위대한 선수다. 그러나 손흥민이 팀에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손흥민은 다른 동료들을 잘 살릴 수 있다. 연계 플레이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매우 파괴적인 선수다. 손흥민이 뛸 때 토트넘의 경기력은 더욱 뛰어나다”라고 분석했다.
웨스트햄 출신 매튜 업슨도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강조하며 “손흥민이 없다면 토트넘은 꾸준한 경기력이나 날카로움, 득점력도 없다”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오는 21일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나선 뒤 10월 2일 바이에른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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