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1월 답방설을 제기한 가운데 이와 관련, 청와대 내부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라는 사실상 공개석상에서 김 위원장의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거론 데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인 동시에 현재 북미대화 및 남북관계 양상을 고려할 때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안과 관련해 남북 간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방남에 대한 기대는 아직 실체는 없는 낙관적 전망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는 북한 유엔대표부의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청와대가 이 같은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는 데에는 최근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고, 또 순항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핵심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남북미 정상이 비핵화의 최종단계(엔드 스테이트)와 관련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에도 세 정상 간 조합(케미스트리)이 좋다는 것이 청와대 내부의 판단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불과 2주 전에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흐름이 급물살을 탐에 따라 추석 당일(13일)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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