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소기업은 독자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하고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 공유와 확산을 촉진시키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OECD는 지난 6월 내놓은 ‘중소기업들의 데이터 분석 트렌드 및 관련 정책’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에게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 데이터 분석 채택을 위한 중소기업 과제 및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을 소개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보고서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사용하면 풍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비용절감, 마케팅 활동 제고, 트렌드 파악 및 전망 능력 강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500개 영국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 온라인 데이터 이용 상위 25% 기업은 하위 25%보다 생산성이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및 보고 수준에서 평균 이상인 기업은 거의 11% 더 생산적이었다.
데이터를 분석‧활용에 따라 오른 생산성은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데이터 수집, 데이터 분석 및 보고, 배포 등 데이터 관련 활동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한 결과. 데이터 분석 및 보고가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데이터 분석 및 보고와 다른 수익성 지표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단, 최근 기업들의 빅데이터 분석은 중소기업의 대기업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유럽연합(EU) 내 중소기업은 12%로 2년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으나, 대기업은 같은 기간 25%에서 33%로 8%포인트 상승했다.
또 중소기업이 데이터에 접근하고 분석하는 데 따른 문제점으로 △직원들의 디지털 기술 부족으로 혜택과 위험을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점 △관련 전문가(ICT 인력) 부족 △개인정보보호 같은 규제부담을 꼽았다.
이어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데이터 분석 중요성을 인식한 각 정부들이 핵심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정책과 조치들을 소개했다. 주요 조치들은 △데이터 공유 및 확산 촉진 △중소기업의 데이터 관리 실무 향상을 위한 규제개혁 실시 △중소기업의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 △기업가 및 중소기업 직원 대상 교육 및 기술개발 프로그램 제공 등이다.
보고서는 “디지털화는 경제와 사회를 재편하는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라며 “디지털 기술은 중소기업과 기업가들이 글로벌 경제에 참여, 혁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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