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들, 새로운 일자리로 농업 주목...'호두나무' 재배 인기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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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수습기자
입력 2019-09-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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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0세 시대로 평균 수명이 늘면서 전문가들은 “은퇴 후 평균 30~40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생활 보장을 위한 장치로 연금을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여유 있는 생활이 되기 위해서는 추가로 노후소득에 투자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많은 중년이 은퇴 후 창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신중년(50~64세)은 제2, 제3의 일자리로 삼아 은퇴 후 평생 할 수 있는 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창업 전문업체가 40대에 퇴직해 창업을 희망하는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점포형 프랜차이즈 체인점 장업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과 함께 더 나은 수입과 안정적인 직업을 위해 카페창업이나 식당 창업을 알아보는 사람도 많다. 이중 작물 재배는 임산물 산업화와 맞물려 주목 받는 분야다.

대표적 고소득 작물인 호두나무는 신중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호두나무는 가격 경쟁력과 품질에서 인정받아 농가의 고소득 대체작목으로 알려져 소비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경북 김천에서 5대째 호두나무를 재배 중인 김현인 씨(46)는 교육업에 종사하다가 가업을 물려받았다. 그는 “평소 호두나무 재배,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아버지와 교류할 수 있었다”며 “특별한 재배 기술 없이도 재배할 수 있어 호두나무를 선택하였다”고 전했다.

김 씨는 현재 약 1만9,834㎡(약 6000평) 규모에 호두나무 300여 그루를 재배한다. 그는 “농업에 있어서 가장 보람된 것은 힘들여 지은 작물을 귀하게 소비자에게 가는 것이다”라며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5대째 내려온 재배 노하우에 새로운 재배방법을 더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청년과 젊은 귀농인의 발길이 많아지는 추세여서 젊은 농업인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농업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분야로 발돋움하고, 농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 기반이 없는 사람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고령농의 토지를 임대해 수익을 공유하는 ‘농업 주주사업’, 농사도 배우고, 월급도 받을 수 있는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전문 농업법인 위탁 관리” 등)도 청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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