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공청회 통해 예술지원체계 개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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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10-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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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 대상이 되는 당사자들 의견 적극적으로 수렴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이 예술지원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서울문화재단은 그동안 재단이 추진해온 예술지원사업의 체계 개선방안과 현재까지의 추진과정을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더(THE) 듣는 공청회’를 지난 16일에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진행했다.

‘더, 듣는 공청회’는 서울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예술지원체계개선 배경에 대한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설명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동연 책임연구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개선방향을 제안했고, 임미혜 예술창작본부 본부장이 개선사업 추진과정과 지원체계 개선 설계안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현장에서 활동한 예술가들의 질문에 재단 관계자가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임연구원은 서울문화재단이 대표적인 광역자치단체 소속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세 가지 방향으로는 서울형 지원체계 마련(다년도 지원사업 추진· 정산 시스템 개선· 심사·평가·정산 프로세스 재구축· 지역 기반 예술인 공동체와 청년예술인 활용 방안 마련 등), 예술인이 당사자가 되는 지원체계로 전환(예술인 친화형 지원체계 구성· 지원 과정과 평가· 정보 서비스의 패스트트랙 추가 등), 문화예술의 미래를 준비하는 지원 혁신(블랙리스트 사태· 미투 운동 성찰· 다원적이고 융합적인 창작 분야의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어서 임 본부장은 지금까지 논의된 예술지원사업 개선방향과 핵심가치를 지원금을 배분하는 관리자에서 예술현장의 파트너로의 역할 전환, 예술작품 중심 지원에서 창작주체인 예술인 중심 지원, 결과발표에 한정된 지원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창작환경 지원 등 3가지 혁신방향을 설명했다.

지원사업은 크게 예술인의 직접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창작 지원’과 예술인의 창작활동에 필요한 예술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예술기반 지원’으로 나뉜다.

첫째, ‘예술창작 지원’은 ‘창작준비 지원’과 ‘창작활동지원’으로 구성되며, 단순 연령별로 지원대상자를 구분하지 않고 문화예술 활동 경력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둘째, ‘예술기반 지원’은 신진 비평가 발굴과 비평 활성화 지원, 발표작품에 대한 아카이빙 공유, 작업 기획안 발전을 위한 컨설팅, 예술가 간 네트워크 구축, 연구와 담론 형성 지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예술지원 사업에서 가장 미흡했던 부분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향후에는 사업의 대상이 되는 당사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반드시 선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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