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2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를 유지해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 상승률이 당초 기대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1.7포인트 상승한 98.6을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4월 101.6까지 오른 뒤 8월 92.5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상승했다. 다만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작은 만큼 경기와 가계의 지갑 사정을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이 여전히 더 많았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가 상승 △경기 관련 지표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들이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13년 9월 2.9%를 나타낸 후 올해 8월까지 5년 11개월 동안 2%대에서 머물렀으나 9월부터 1%대로 내려앉았다. 농산물·유가 하락 및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둔화 우려가 겹치며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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