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북한 발사체 관련 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알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우리의 동맹인 일본,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쏘아올린 발사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이 주목된다.
앞서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의 발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그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며 “한국과 긴말하게 협력하고 있으니 추가 정보가 나온다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발사체를 따로 규정하지 않은 채 ‘발사’라고만 언급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발사의 배경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 더 좋은 제안을 갖고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라고 압박하기 위한 시도"라며 이번 발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유리한 거래를 끌어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발사는 북한이 제재 완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미국으로 하여금 진지한 협상에 복구하라고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미국에 대해 보다 '유연한 접근'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무협상 보다는 정상 차원의 회담을 선호하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직접 협상하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이번 발사가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제시한 연말 시한을 두 달 앞두고 이뤄졌다며 북한이 인내심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북미 정상은 '스톡홀름 노딜' 이후에도 서로의 관계가 좋다며 긍정적인 언급을 이어왔지만, 협상 타결 시계는 더디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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